경기도 C대학병원 전공의 A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시선과 함께 사인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A씨는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3년차로 지난 5일 사망해 지난 7일이 발인이었다.
현재 알려진 사망원인은 심정지이지만 자살한 것인지, 과로사인지 확인할 수 없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유가족 또한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공식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쉽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얼마 전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가 응급의료법 개정과 관련,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과 가중한 노동강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이 주당 100시간 이상의 근무환경에서 혹사당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있다.
일단 의료계 내부에선 극심한 근무로 과로사 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의국생황에 적응을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 등 각종 추측만 난무하면서 논란만 키우고 있다.
이에 해당 병원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물론 사인을 밝혀야하지만 이로 인해 유가족이 상처를 입을까 조심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를 두고 의료계 각 단체들은 벌써부터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모 의사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공의협의회 또한 내부적으로 사태를 파악하면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협의회 차원의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