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새병원 건립의 효과일까. 이화의료원 의료진은 물론 직원까지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12일 이화이료원 보직자 및 교수진에 따르면 지난해 마곡지구 의료부지 공개입찰에 성공하면서 새 병원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화의료원은 오는 2016년, 마곡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우고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준비에 나섰다. 새 병원이 완공되면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은 현재 비좁은 목동병원을 벗어나 새 둥지를 튼다.
또한 마곡 새병원은 미국의 엠디 앤더슨 병원, 클리브랜드 병원의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유명 회계법인을 통해 마스터 플랜을 구축한 이후 건물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만큼 전략적으로 철저한 계획 하에 병원이 지어지는 셈.
이화의료원이 이처럼 미래 병원 청사진을 제시하자 병원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화의료원 산부인과 A교수는 "마곡 새병원에 대한 교수들의 기대감이 높다"면서 "특히 새병원에는 첨단 의료장비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연구 및 진료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부교수, 조교수 등 의료진은 새 병원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다른 병원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의료진도 감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병원에 대한 기대감은 인턴, 레지던트 지원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년 인턴 지원은 41명 정원에 32명에 그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41명 정원에 41명이 지원하면서 정원을 모두 채웠다.
이에 대해 이화의료원 한 보직자는 "최근 임상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요인도 있지만, 새 병원 건립 요인이 향후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 또한 병원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적지 않은 것 같다"면서 "원내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