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이 생명윤리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떠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오는 23일부터 6일동안 섬진강을 따라 약 100km를 걷는 '스마일 로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14일 고려대 418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다.
의대협은 지난 3월부터 4~5개월에 걸쳐 스마일로드 행사를 준비해 왔다. 총 135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12개조로 나눠 스마일 캠페인을 진행하며 섬진강 줄기따라 남해안까지 약 100km를 걷는다.
행사에는 약 3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KOST)의 후원과 12만원의 참가비를 통해 충당됐다.
의대협은 걷기 경로에 있는 마을,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스마일 캠페인과 인체조직기증 홍보캠페인도 진행한다.
의대협은 지리산 요양병원과 화개장터에서 스마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일반인과 함께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방식이다. 요양병원에서는 병실을 방문해 환자의 말벗이 돼 주면서 봉사활동도 함께 할 계획이다.
인체조직기증 홍보캠페인으로는 ▲버킷리스트 작성 ▲가족 또는 지인에게 생명지킴이 카드 보내기 ▲인체조직 홍보영상 콘티 만들기 등이 계획돼 있다.
이같은 행사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조별 경쟁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기훈 의장은 "인체조직기증을 결심하는 계기는 의사가 환자 및 보호자에게 건네는 한마디다. 의대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먼저 인체조직기증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대생은 마음 편히 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다. 스마일 로드는 타교생들을 만나 정보교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여행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행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