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급의료법, 의사 노조 설립 등과 관련해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새로운 수장을 뽑는 선거 레이스에 들어간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불발된데다 전공의 노조 활성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과연 누가 회장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16대 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18일 이를 공고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 등록은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선거운동은 후보 등록 직후부터 8월 6일까지 할 수 있다.
투표는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우편투표 형식으로 치러지며 개표는 17일 오후 7시 의협 동아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선거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장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도종걸 전공의대표가 선임됐다.
응급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비롯, 의사 노조 설립과 수련보조수당 폐지 등 전공의를 둘러싼 굵직한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회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공석으로 비어있는 전공의 노조 위원장을 결국 새 회장이 맡게될 확률이 높은데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불발로 사실상 이 모든 역할을 회장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의사협회와 병원협회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협이 의협의 편을 자처하며 병협에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성향도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선거는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전공의도 2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 모 이사는 "현재 대전협도 강경하게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과 실리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이 갈리는 상황"이라며 "누가 회장이 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