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설 부대 기준인 부속병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정원 감축 처분을 받은 관동의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병원을 인수하자니 자금 마련이 어렵고 인수하지 않으면 또 다시 정원이 감축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관동의대 관계자는 22일 "최근 A병원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다각도로 방법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관동대학교는 최근 인천에 위치한 A병원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자금 문제에 봉착하면서 사실상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현재 관동대의 자체 예산으로는 이 병원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동대는 병원 시설 등을 기반으로 상당 부분의 대출을 받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이 또한 백지화된 상황이다.
교과부가 기채승인, 즉 부속병원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데다 대학 이사회도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관동의대 관계자는 "대출금을 병원 수익으로 갚아나가야 하는데 과연 이미 도산한 병원을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관동대는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보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에서 답답한 상황이다.
결국 자본 문제로 A병원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 과연 다른 병원을 인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관동의대 관계자는 "이사장과 총장은 물론, 대학 모두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는 문제를 해결해 정원 감축만은 피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부속병원 설립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대학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는 것"이라며 "결국 돈 문제 아니겠냐"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