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사협의회는 당연 가입제다. 등록회원은 많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회비를 내고 활동하는 회원을 늘리는 것이다."
오는 29일 출범을 앞둔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재건준비위원장(아주의대 정신건강의학과)은 25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회원 참여를 늘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정 위원장은 "협의회 운영은 현재 전공의협의회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당연 가입제로 하면 등록회원 수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회비를 납부하고 참여하는 회원이 몇 명이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2000년도 병원의사협의회가 처음 발족했을 때보다는 봉직의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의협에 따르면 협회 내 봉직의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도 높고 참여도 하지만 그들에 대한 지원이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협의회를 통해 봉직의사들의 권익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출범 이후 시급한 해결과제로 조직을 강화하는 것을 꼽았다.
그래야 참여하는 회원이 늘어날 것이고, 회비도 납부해야 또 다른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병원의사협의회가 머리만 있고, 팔다리, 몸통은 없는 조직이 돼선 안된다"면서 "지역별, 각 단위별로 회원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초 10월말경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논의를 시작하면서 갑자기 앞당겨졌다"면서 "다소 서두르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그만큼 시급하다고 보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병원의사협의회를 재건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출발은 의사협회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협 측에서 지난 2000년도에 발족했지만 유명무실한 조직이 돼버린 협의회를 다시 살려달라고 요청, 필요성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면서 "의약분업 투쟁이후 흐지부지된 조직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