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복지부 임채민 장관과의 대화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5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의협이 SNS, 보도자료에 이어 신문광고로 장관과의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대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23일과 25일 공개서한과 일간지 광고를 통해 "(복지부에) 들어와서 얘기하라고 요구한다면 관료주의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복지부 설득을 뒤로 미루고 찾아뵙고 현안을 논의하겠다"며 장관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과 대화하자고 하고 사전에 언론플레이로 하는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정치인이 하는 정략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번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한데 이어 이번에도 언론 플레이를 동원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무슨 내용을 논의할지 사전협의도 없이 무조건 만나자는 것은 대화 의지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못 박았다.
의협은 24일 복지부에 공문을 통해 공개서한 내용을 중심으로 장관과의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또 다른 관계자는 "공문에는 구체적인 세부내용도 없이 의료현안을 논의하자고 되어 있다"면서 "장관께서는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방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의협의 공개대화 제안이 그동안 악화된 의정 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