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공의 폭행사건 등으로 수련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전공의 노조도 순풍을 타고 있다.
수련환경 개선 등에 노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노조 가입을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경문배 전공의 노조 TF 위원장(고려의대)은 6일 "개별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를 통해 노조 가입을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늘고 있다"면서 "매일 꾸준히 최소 몇 통씩 가입 신청서가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창립 이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조합원 확보에 물꼬가 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의료계에 일고 있는 현안들과 무관하지 않다.
응급의료법 개정 등으로 전공의들이 당직으로 몰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의사 노조 창립의 깃발을 들며 전공의 노조 활성화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전공의 폭행사건 등으로 수련환경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면서 전공의 노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노조 입장에서 가장 희망적인 움직임은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노조에 가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과거 전공의노조는 서울권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가입을 꺼리면서 조합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역대 노조 위원장과 대전협 회장들은 서울권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문배 위원장은 "과거 병원 내외부 압박으로 노조 가입을 망설이던 전공의들이 이제는 한발 더 노조에 다가 서기 시작했다"면서 "시대 변화와 수련환경 내외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TF와 대전협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조합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 위원장은 "우선 포럼 등을 통해 노조의 존재 이유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갈 계획"이라며 "특히 현재 회장 선거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유세와 함께 노조 가입을 권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