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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개설 금지법 '산 넘어 산'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2-08-09 06:10:25
지난 2일 '의료인 1인, 의료기관 1개소 설립'(일명 이중개설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의료법이 시행됐다.

지난해말 법 통과 당시 네트워크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계의 우려감이 제기되어 왔다.

공동 브랜드 명으로 10여년 넘게 의료기관의 한 축을 담당해온 네트워크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법에서 규정한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할 수 없다'는 조항은 공동 소유 양상인 네트워크 의료기관은 경영과 소유권을 분리한 독립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복지부도 치과 병의원의 갈등으로 촉발된 법안이 시행될 경우, 네트워크 의료기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법 시행 후 아직까지 유권해석 등 명확한 대책은 없는 상태이다.

복지부는 최근 국회 서면답변을 통해 "의료기관 개설자가 어떠한 명목으로든지 타 의료기관 개설자의 전속적인 개설, 운영권을 침해 또는 제한할 경우 엄중히 관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여기에 타 의료기관의 개설, 운영권을 침해 또는 제한하는지 사안별(case by case)로 꼼꼼히 관리하겠다는 일반적인 의견을 덧붙였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복지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수의 의료전문 변호사들은 "운영의 범위를 지분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기존 대법원 판례 등에 비춰볼 때 재산권 침해 등 위헌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사례별 대정부 소송 여지가 높다는 시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하나의 잣대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며 "의료법 시행으로 엄정한 법 집행이 불가피하나 사안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법 집행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복지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의료계 자율 규제에 이은 현지조사 등 이중개설 금지 폭탄의 초침은 위험수위를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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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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