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상대로 전면 대응을 선포했다.
공단 노조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계속되는 노 회장의 악랄한 도발은 노동조합에 대한 전쟁선포로 간주하고 전면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 노조는 "노환규 회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퇴행과 후퇴를 막기 위해 반드시 정리해야 할 인물로 규정한다"면서 "노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사법 당국에 고소고발하고 의사협회에 대한 장기 집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단 노조는 4월부터 의협의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시행 거부를 표명한 후 5개월 동안 정부의 방향과 역행했던 행동들을 짚으며 "노환규와 그 추종세력은 상식을 일탈한 무한 광분 시리즈를 보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단 노조는 의협이 신문광고로 정부를 공격한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 대해서는 '아전인수'라고 지적했다.
공단 노조는 "독일은 표준진료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해 150개 병원의 전문가들이 모여 1200개의 표준진료지침을 만들었다. 의협은 표준진료지침과 관련해 국민을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환규의 의협은 최소한의 진지성과 고민도 없이 내 밥그릇 건들지 마라는 식의 막무가내 거부를 하고 있다, 선진국은 세치 혀와 생떼쓰기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노 회장이 2000년에 차린 '에임메드'라는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철저히 해 탈루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단 노조는 "의협이 노조에 대해 악의로 가득찬 거짓과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22일자에 유력 일간지에 실린 전면광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조는 "공단 직원이 공직 선거에 나가면 예외없이 무급으로 휴직 처리 됐으며,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7365명이 감축되는 등 공기업 중 가장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조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