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정원 회수 방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채민 장관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답변을 통해 "서남의대 정원 자체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은 서남의대 부속병원인 남광병원의 입원환자 및 의료인 등 열악한 현 상황을 지적하는 실태결과와 사진자료를 제시하면서 "의대 자격이 있느냐"며 복지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임 장관이 서남의대와 비슷한 다른 의과대학이 있다면서 입학정원의 10% 삭감 등 연내 교과부와 정리방안을 마무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복지부 내부에서도 임 장관의 답변에 놀란 표정이다.
의대 입학정원은 복지부와 교과부의 협의 사항이지만 교과부에 무게중심이 있는 게 현실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얼마 전 남광병원 수련병원 지정취소처분 취소판결결과 보고를 받고 '이런 대학병원이 있느냐'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면서 "그후 서남의대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부실 수련도 문제지만 결국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장관의 시각"이라며 "서남의대에 대해 실무자보다 문제의식을 더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부실의대 정원 회수와 관련, "최근 교과부와 의대 정원회수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관련 규제와 고용관계 등 정원 회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관동의대가 신설의대 부대조건인 부속병원 설립을 이행하지 않자 올해부터 입학정원(55명)의 10%(6명)를 감축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