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협회(회장 김상준)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오늘(27일)부터 촛불시위와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이후 총파업과 헌법 소원도 진행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모아진다.
한의사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의 물리치료 보조 업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한방물리요법의 보험급여 확대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27일 물리치료사협회 장성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대전에서 전국 시도 임원이 참석하는 비상대위원회를 소집했다"면서 "그 결과 오늘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천만인 서명 운동과 촛불시위 등을 전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물치협이 전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한의사의 지도 아래 간호조무사가 한방물리치료를 할 수 있느냐는 질의서를 복지부에 보냈지만 한달 넘게 시원한 대답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 위원장은 "전국적인 촛불시위와 시도별 시위도 함께 진행한다"면서 "원래 이달 말로 계획했던 총파업은 9월 중순으로 미뤘다"고 전했다.
그는 "내달 20일부터는 서울로 상경해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면서 "물리치료사가 없는 날을 만들어 국민 저항을 이끌어 내고 이후에도 복지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간호조무사의 물리치료 보조를 금지하도록 헌법 소원도 내겠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만일 한의원의 간호조무사가 물리치료를 할 수 있다면 병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역시 물리치료를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면서 "물치협이 전면 투쟁에 나선 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닌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