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방 변경이 용이한 개원가에서 지난 4월부터 고지혈증약 '리피토' 처방이 늘었다. 이 약이 지난 4월부터 약값이 인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처방량 증가는 신규환자에서 두드러졌는데, 이는 '약가인하 된 오리지널'이 의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피토'는 지난 4월부터 약값이 기존 917원에서 663원으로 28% 인하됐다. 리피논 등 리피토 복제약과 같은 가격이다.
이 때문인지 '리피토' 처방량은 4월 이후 크게 늘었다. 물론 처방액은 30%에 가까운 약가인하로 다소 줄었지만, 오히려 의사들의 처방빈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처방 변경이 자유로운 개원가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신규환자에서다.
실제 유리스 기준 '리피토'의 개원가 신환 처방량 점유율은 지난 3월 6.8%에서 약가인하 된 4월 7.8%로 뛰었다. 또 5월에도 7.5%를 기록했다.
유리스 데이터는 600개 내과 계열 클리닉 패널들을 통한 의사랑 진료데이터(EMR date)로 처방 패턴 등을 분석한 것이다.
유비스트 자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개원가 처방알약 기준 올 2분기 고지혈증약 전체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6.4%다. 하지만 '리피토'는 10.5%로 평균을 상회했다.
IMS 데이터 역시 고지혈증치료제 전체 성장률은 6.2%였지만, '리피토'는 9.9%로 더 높았다.
이에 대해 모 내과 개원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가지 오리지널 약이 있다면 신규환자에게 보다 싼 약을 권할 가능성이 있다. 아무래도 고지혈증약이 평생 복용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리피토'와 '크레스토(로슈바스타틴)'가 양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