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노조가 대한의사협회의 일간지 광고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의협은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의협 관계자는 28일 "공단 노조가 의협 앞에서 집회를 연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음료수라도 대접해야 하는데"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단 양대노조는 이날 의협 광고와 관련 대응 계획안을 공개했다.
우선 이달 31일 '왜곡과 거짓을 일삼는 노환규 회장 퇴진 및 구속 촉구' 집회를 의협 앞에서 열고,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또 이날 노환규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단 노조가 이처럼 의협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은 최근 두차례에 걸쳐 건보공단의 방만 경영을 비판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우리는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광고를 했기 때문에 입장을 철회하거나 공단에 사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집회까지 여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급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공단은 건보재정이 위협받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의사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포괄수가제를 시행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