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김린 의무부총장이 사무국장 임용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고대의대 교수의회(의대교수의회)는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김린 의무부총장의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임기에 영향을 주는 불신임 투표가 아닌 재신임 투표라는 점에서 의무부총장 리더십에 미치는 파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의대교수의회는 임시총회에서 재신임과 불신임 여부를 두고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의대교수의회는 극단적인 방법 대신 재신임을 통해 교수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서 김린 의무부총장은 인준 전에 A사무국장을 임용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지난 6월 1일자로 발령을 내렸다.
이를 두고 의대교수의회는 사무국장의 임용을 취소할 것을 거듭 주장했지만 의무부총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급기야 임시총회를 열기에 이른 것이다.
임총 결과를 두고 고대의료원 모 교수는 "사실 의무부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자신과 잘 맞는 인물을 임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인준을 앞두고 A사무국장을 임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게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교수는 "평소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말 한마디로 곤혹을 겪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면서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말을 아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그냥 넘길 순 없는 문제라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임시총회 일정은 추후 의대교수의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