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 위치한 병원에서 산모가 출산 중 사망하자 의료사고인지를 두고 보호자 측과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다음 아고라에는 J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인해 산모가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망인의 지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의사가 산모의 배 위에 올라타서 배를 누르고 유도촉진제를 여섯번이나 주입했다"면서 "그러다 결국 자연분만이 어려워 제왕절개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이 끝난 후 피가 멈추지 않고 하혈을 계속해 다시 수술대에 올라가게 됐다"면서 "저녁 10시 30분쯤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와 산모가 위독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해서 엠뷸런스를 불러 이송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산모의 사망 시각이다.
글쓴이는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했던 엠뷸런스 기사가 9시쯤 병원에 도착해 보니 산모는 이미 사망해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 "10시 30분쯤 위독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했다고 한 것은 병원 측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억울함을 풀기위해 부검을 하게 됐고 유가족들과 친구들은 병원장을 비롯한 의사들에게 산모의 사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를 원했다"면서 "하지만 병원 측은 오히려 유가족들과 친구들을 경찰에게 신고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J병원 측도 글을 게재하고 사망한 산모의 지인이 쓴 글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J병원은 "임신과 분만 영역에서는 아직까지도 현대의학으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고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학적으로 예측할 수 없었던 급작스러운 심정지 상태를 되돌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J병원은 "의료상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면 진실로 사죄를 구하고 모든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사고 게시글은 현재 댓글이 580여건이 달리며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