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방약 전체 1위는 물론 사상 첫 1500억원대 매출액이 유력한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가 곧 강력한 적수를 만난다.
이 약물과 효능·효과가 엇비슷해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비리어드(테노포비어)'가 17일 약값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싼 가격에 말이다.
'비리어드'는 5000원 초반대 가격으로 11월 출시가 예상되는데 발매 직후 B형간염약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비리어드' 약값은 '바라크루드(5878원)'와 '헵세라(5775원)' 가중평균가 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리어드' 약가협상에 나선 공단과 유한양행은 애초 각각 4000원과 5000원 후반대를 요구했으나 서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 기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협상만료일인 지난 17일 양측이 5000원 초반 수준으로 합의하면서 약값이 극적 타결됐다.
이에 따라 B형간염약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신규 환자의 1차 약제로 '바라크루드'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약물과 효능·효과가 막상막하인 '비리어드'의 등장은 의료진의 처방 분산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리어드' 영업을 유한양행이 맡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바라크루드'의 독주 시대는 끝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K병원 교수는 "비리어드는 바라크루드 보다 늦게 나왔지만 이미 미국 등에서 1차약으로 시장 점유율 1위다. 내성 반응도 좋다. 현존하는 B형 간염약 중 최고다. 바라크루드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