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노환규)이 내달 7일 전국의사가족대회 성공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의협은 이날 3만명이 참여하고, 유력 대선 후보자들이 방문할 경우 대성공이라고 입장이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22일, 23일 양일간 경남의사회, 광주시의사회 회원들과 의료현안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노 회장은 비공개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제1회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노 회장은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결집된 힘을 보여줄 때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19일 수도권 시도의사회 및 시군구의사회의 임원, 반장 연석회의에 이어 21일 서울의 구의사회 회장들과도 만나 의사가족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구했다.
또 24일 대구, 25일 부산, 26일 충남, 28일 충북 의사회 회원들을 만날 계획이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릴레이 정책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전국의사가족대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문제는 일반 회원들을 어떻게 참석하도록 설득하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송 대변인은 "회원과 그 가족, 병의원 직원을 포함해 3만명 이상 참여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재 대선 유력후보들과도 접촉해 행사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0년 의약분업 규탄대회와 같이 전체 의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의협의 고민이다.
송 대변인은 "의료계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는 많은 회원들이 동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의협이 정치권에 의료계 현안을 제시하고,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한편 이틀간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의사들은 노 회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회원과의 소통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송 대변인은 "앞으로 시도의사회 회장들과 좀 더 자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의계, 약계, 병원계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 회장은 "의협이 보건의료계의 중심으로 제자리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진통"이라면서 "특히 정부와의 갈등은 더 이상 의협이 예전처럼 정부 정책에 무조건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현재의 건강보험은 의사결정 구조가 많이 왜곡돼 있다"면서 "국회에서 건정심의 구조 개혁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