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가 의사 커뮤니티 '닥플'에서 간호조무사를 성적으로 비하한 의사들에 대한 정면 대응에 나섰다.
간무협은 닥플 운영자와 의협 회장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감사원, 검찰청, 여성가족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간무협은 "지난 22일 시도회장단 이사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닥플에서의 간호조무사 성적 비하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에 닥플 운영자와 의협회장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적 비하 논란은 앞서 건강보험공단 노조가 보도자료를 통해 간호조무사를 성적노리개로 삼은 닥플 캡처 목록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간무협은 "닥플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의심받고 있는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것에 대해 고심했다"면서 "하지만 일간지에서 연속으로 기사화됨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대응 방침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간무협 강순심 회장은 "일부 의사들로 인해 당사자인 간호조무사들은 물론 다수의 의사 선생님들도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사건을 발본 색원해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노환규 회장이 음란물 게시판을 운영했는지는 사실관계 확인 공문 결과에 따라 선을 분명하게 그을 것"이라면서 "간호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결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