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이 이번엔 바이오시밀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오후 4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바이오시밀러 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것.
세계 첫 '레미케이드' 시밀러 국내 허가를 받고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셀트레온 등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47년간 업계 1위를 지킨 동아의 저력을 생각하면 결코 늦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공장은 기존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과는 달리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약 4만4000평 부지에 건설되는 바이오시밀러 공장은 1차로 800억원을 들이고 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미국과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 인증을 받을 수 있는 cGMP 수준의 공장으로 지상 3층, 총6389평 규모로 오는 2013년 11월 완공 후 다음해 상반기 운영이 목표다.
앞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동아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사와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방향은 '단계적 발전'이 핵심이다. 일본은 첫번째 시장 진출 타깃이다.
우선 '허셉틴', '휴미라' 등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한국, 일본에서 개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동아 관계자는 "내년 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에 착수한다. 오는 2016~2017년이 발매 목표"라고 말했다.
국민 자양강장제로 불리는 '박카스' 신화에서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등 신약개발회사로 발전한 동아가 바이오시밀러를 토대로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