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가 녹용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인강광록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한특위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계 최초의 인간 광록병 환자가 한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한방에서 사용하는 녹용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2006년 사이언스지는 이미 광우병과 같은 프리온 질환인 광록병(사슴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실은 바 있다.
이에 한특위 역시 2008년에 전 세계 녹용의 80%를 소비하는 우리나라에서 인간 광록병이 발병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특위는 "2010년도만 해도 10건의 광록병이 국내에서 발생했다"면서 "2001년 이후부터 계산하면 발병 건수는 33건에 이르고 있어 인간 광록병의 발생 가능성도 무척 높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특위는 "최근 광록병 발병 보도 이후 한의사협회는 광록병이 발병한 북미산과 국내산 녹용을 사용하지 않기에 녹용 처방은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2006년 광록병 발병 캐나다 녹용은 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에 이어 2011년에도 국내산 녹용의 5 %가 한의원에 공급되고 있다는 MBC나 농민신문을 통해 밝혀졌다는 것.
한특위 조정훈 위원은 "국내에서 광우병이 한 마리라도 발생하면 굉장한 이슈가 되지만 똑같은 프리온 질환인 광록병은 33건이 발생해도 아직도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방치할 땐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이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께 알리고 정부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한방측도 더 이상 진실을 숨기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