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만병상 프로젝트를 선언한 세브란스병원이 그 첫걸음으로 협력 병의원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협력 병의원 의사가 요청할 경우 곧바로 검사부터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
세브란스병원 이철 의료원장은 4일 "협력 병의원에서 환자를 이송시 즉각 검사와 수술을 받게 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며 "병실 또한 바로 비울 수 있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 2차 의료기관과 세브란스병원간 의료전달체계를 보다 공고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 의료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는 사실상 완전히 붕괴됐다"며 "세브란스병원이라도 이를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대형병원 중 기업과 국가의 지원없이 스스로 성장한 병원은 세브란스가 유일하다"며 "세브란스병원의 기틀 또한 선교사가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선교이념을 따라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근 KT와 합작해 설립한 후 헬스케어도 연장선 상에서 구축된 시스템이다.
이철 의료원장은 "향후 헬스케어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볼 생각은 전혀 없다"며 "실비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브란스병원의 정보를 같이 나누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의료원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세브란스 1만병상 프로젝트의 첫걸음이라고 표현했다.
전국 어디서나 세브란스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틀이라는 것이다.
이 의료원장은 "세브란스 1만병상 프로젝트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상생의 문화를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세브란스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