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동아제약이 수상하다. 전체 매출에서 처방액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4월 시행된 약가인하 탓이 크겠지만 제약사에서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약(ETC) 비중이 낮아진다는 것은 제약사로서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i1#23일 발표된 동아제약의 3분기 전문약 매출은 1039억원이다. 전년동기(1359억원) 대비 23.5% 줄은 수치다.
3분기 전체 매출액이 243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문약(수출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대에 불과하다. 불과 1년 전만해도 55% 안팎의 비중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반면 박카스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3분기만 513억원을 팔았다. 박카스 하나가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다.
해외수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이 채 안된다. 여기에도 박카스 매출 비중은 상당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라면 몰라도 50년 가까이 업계 1위를 지킨 동아제약의 처방약 부문 고전은 의외다. 제약산업 총 규모의 8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약 비중이 갈수록 작아진다는 것은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아제약은 최근 처방약 부문 부진을 복제약 임상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안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3일 "올초부터 주력 제네릭에 한해 임상에 착수했다. (생동성 시험만 거치는) 타 복제약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또 "천연물신약 '모티리톤' 등의 신제품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복제약 임상에 대한 의료진들의 반응은 나뉜다.
'생동성만 한 복제약'보다는 '임상을 한 제네릭'이 근거 중심의 처방을 하는데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과 함께 괜한 돈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