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처방약 부문 확대에 집중한 동아제약이 조만간 원외처방약 시장에서 1위에 등극할 조짐이다.
'스티렌', '오팔몬' 등 자체 개발 신약과 도입신약, 그리고 대형 제네릭 품목(리피논 등)이 삼각편대를 이루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
여기에 대웅제약 등 그간 처방약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경쟁사들이 하나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1위 등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월별 원외처방액이 200억원 이상인 기업은 대웅제약,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 5곳이다.
그간 처방약 시장은 도입신약이 많은 대웅제약이 앞서가는 가운데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고, 종근당이 크게 성장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모습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처방약 시장 단골 1위 기업인 대웅제약이 주춤한 틈을 타, 동아제약이 턱 밑까지 추격한 것.
실제 지난 1월 두 회사의 월별 원외처방액 차이는 38억원으로 꽤 많았지만, 5월에는 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월별 처방액 차이는 1월 38억원, 2월 36억원, 3월 27억원, 4월 12억원, 5월 5억원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체 개발 오리지널과 도입신약, 대형 제네릭 품목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동아제약은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최근 성장률은 주춤하지만, 경쟁 업체들이 모두 역신장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월별 처방액은 빠르면 6월에 역전될 가능성이 있고, 연간 처방액은 하반기 실적에 따라 1위 등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종근당은 올해(1~5월) 원외처방액 성장률이 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아제약(16%), 대웅제약(11%), 한미약품(2.7%), 유한양행(1.2%) 순이었다.
성장률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