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가 인하 후 찾아오는 환자만으로는 경영 유지가 어렵게 됐습니다. 임상쪽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환자 수요를 창출하겠습니다."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가 영상 수가 인하 후 적극적인 경영난 타개책 모색에 돌입했다.
28일 백범기념관 1층에서 열린 제15회 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추계 연수교육에서 안창수 회장은 "영상수가 인하 적용 후 개원가의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임상 쪽을 강화해 환자 수요를 창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정부는 영상수가 재인하 방안에 따라 CT 15.5%(689억원), MRI 24%(361억원), PET 10.7%(67억원)씩 수가를 인하한 바 있다.
수탁 검사를 주로 하는 영상의학과 개원의들로서는 기기 임대비용과 직원 임금, 임대료 등이 그대로 인 상황에서 연간 1117억원 규모에 달하는 돈이 주머니에서 사라진 셈.
안 회장은 "개원가에 오는 환자의 50%는 CT와 MRI 검사를 하는 사람들인데 수가가 인하되면 순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검사 의뢰 건수마저 줄어 체감 순이익은 30% 줄어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고 오는 환자만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수요 창출을 모색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연수교육에서 갑상선을 메인 테마로 잡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환기시켰다.
실제로 이번 연수교육에서는 ▲갑상선 클리닉의 개원 경험 ▲갑상선 결절의 진료상담 ▲갑상선 기능 이상의 진료 및 약물치료부터 갑상선 결절의 진료 술기까지 갑상선과 관련된 다양한 세션을 다루고 있다.
안 회장은 "갑상선 진료는 영산진단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적합한 진료 영역"이라면서 "영상의학과에서도 스스로 환자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수탁 의뢰 환자가 없어도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타과에서도 초음파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영상진단은 어떤 장비를 가지고 어떻게 운용을 했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영상의학과는 다른 장비에 이해도가 높아 종합적인 판단으로 타과와 질적 차이를 분명히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검사가 많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보다 개원가는 수가 인하로 인한 경영난이 더욱 크다"면서 "개원의 비중이 16%에 불과해 정책적인 배려를 받기 힘든 상황이지만 정부측과 만나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