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라도 금연을 하면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는 여성에 비해 기대 수명이 극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커스틴 피리 교수가 실시했으며 1940년대 태어난 여성 백만 명을 상대로 한 것(Great Britain's Million Women Study)이다.
결과는 흡연의 폐해에 관한 많은 연구업적을 남긴 리차드 돌 박사의 탄생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 날인 10월 28일자 Lancet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그간 여성에서의 금연으로 인한 불확실했던 혜택을 확인한 결과로서 50세 근방에 금연을 했던 여성들이 그 때까지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여성들에 비해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56% 높았다.(relative risk 1.56, 95% CI 1.49 to 1.64).
그러나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3배나 증가된 사망률보다는 상당히 감소했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50세에 금연을 해도 중년 후반까지 계속 흡연을 하는 여성들이 보이는 사망률의 적어도 2/3는 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연구진들은 말했다.
폐암으로부터의 사망 역시 금연 여성에서 금연을 시작했던 나이와 상관없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피리 교수 연구진은 말한다.
1940년대에 태어난 여성은 상당수가 평생 동안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운 최초의 세대이다.
따라서 장기간의 흡연과 금연이 인간 수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분석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은 연구가 시작된 1996년 55세 전후였으며 연구가 종료된 2011년까지 12년간 연구진의 추적 관찰을 받았다.
이들은 3년 단위로 생활습관과 의료, 사회적 요인 등에 대해 연구진으로부터 설문을 받았다. 12년 간 연구가 진행되면서 6만 6천명이 사망했다.
연구가 시작될 때 참가자의 20%가 흡연을 했고, 28%는 한 때 흡연을 했다 끊었으며, 52%는 흡연 경험이 없었다.
연구가 시작된 후 3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흡연을 한 여성은 이후 9년간 사망할 확률이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