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비인후과 개원의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12명의 해외 석학은 물론 국내 대학병원 교수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으로 주목된다.
특히 이번 국제 심포지엄 주제는 인공와우 청력보존술(Hearing preservation cochlear implant surgery)로 대학병원에도 확산되지 않은 EAS(Electric Acoustic Stimulation) 수술에 대한 라이브 시연을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소리귀클리닉(구 소리이비인후과)의 전영명 원장.
전 원장은 앞서 개원가에서 하기 힘든 인공와우술 증례를 300건 이상 해 웬만한 대학병원보다 수술 건수가 많다. 전 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EAS수술을 도입했다.
그의 실력은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전 원장은 얼마 전 이과학회 주최로 열린 라이브서저리 강연에서 라이브시연을 맡았다. 해외에선 주목받는 시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전 원장 이외에 수술을 하는 의료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지난 5월 소리귀클리닉에 합류한 전 서울대병원 김종선 교수의 공로도 컸다. 당초 소규모 심포지엄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인공와우수술의 1세대로 알려진 김 교수가 적극 나서면서 국제행사로 커졌다.
EAS(Electric Acoustic Stimulation)수술이란,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교정에 한계가 있고, 인공와우 수술을 해도 저음 영역대의 청력이 상실돼 불편을 겪는 부분난청인들을 위한 최신지견.
EAS수술은 부분난청인에게 저음의 청력을 개선시키고, 인공와우를 통해 고음을 잘 들을 수 있는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청각수술이다.
수술법은 저음영역이 보존돼야만 보청기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인공와우를 삽입할 때 '정원창을 통한 청력보존술'이라는 기법으로 전극을 삽입해야한다.
'정원창을 통한 인공와우 청력보존술'은 1mm두께의 전극을 달팽이관에 구멍을 내지 않고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임상 경험이 필요하다.
전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이과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와우수술의 최신지견과 다각적인 치료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부분난청환자에게 필요한 EAS수술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공와우수술 분야의 최신 의료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