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턴 제도가 폐지되면 대다수 전문과목들은 4년으로 수련기간을 단축한다. 다만 성형외과 등 일부 과목들은 5년의 수련기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학회는 최근 각 전문과목 학회별로 수련기간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오는 22일 학회 임원 아카데미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13일 "대다수 학회들이 수련기간 조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상태"라며 "아직 수련기간을 확정되지 않은 일부 학회들도 22일까지는 최종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학회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과목은 현재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의 수련기간을 4년으로 단축하게 된다.
현재 대한내과학회를 비롯, 비뇨기과학회, 신경과학회 등 26개 전문과목 학회 중 23개 학회가 4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학회들은 학생 인턴제도 등을 전제로 NR(New Resident) 1년차부터 현재 레지던트 1년차에 해당하는 수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대다수 학회들이 인턴제도를 폐지하는 주된 목적인 수련기간 단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4년제 수련을 실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경외과학회와 성형외과학회는 5년제 수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실한 수련을 위해 최소 5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경외과학회는 3년간 공통 수련후 2년간 뇌, 척추 등 세부 분과를 수련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성형외과학회는 4년간 공통 수련 후 1년간 세부 전문 과정을 밟는 안을 추진중이다.
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제대로된 성형외과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하지만 아직 이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3년간 공통수련을 받은 뒤 2~3년간 세부전공을 이수하는 학부형 수련제도를 추진했던 외과학회는 아직 수련기간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다른 과목과 형평성 문제와 수련기간을 늘릴 경우 전공의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내부적으로는 4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수련기간이 늘어나는 과목도 있다. 현재 3년간 수련을 받고 있는 가정의학과다.
가정의학회는 의학회에 일차의료인력 공백을 줄이기 위해 4년으로 수련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안을 제출했다.
의학회 관계자는 "22일 임원 아카데미를 통해 최종적으로 학회들의 의견을 모아 이달내에 복지부에 취합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수련기간 조정은 학회에 위임한 만큼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