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가 인턴 제도 폐지시 현재 4년의 수련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다 우수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4년의 수련기간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성형외과학회 김용배 이사장(순천향의대)은 "성형외과 분야는 보다 고도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며 "제대로 술기를 배우고 익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련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인턴 제도까지 폐지되면 4년만에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회원들의 중론"이라며 "5년으로 수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안은 NR(New Resident)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성형외과 전반에 대한 수련을 끝낸 뒤 1년간 사실상 세부전문의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에 대다수가 전임의 과정 등을 밟는다는 점을 감안해 1년 동안 세부 전문과정을 밟은 뒤 바로 개원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성형외과학회는 15개의 세부 분과 수련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 이사장은 "인턴제도가 폐지될 경우 미용성형을 포함해 성형외과 분야를 15개 분과로 나눠 완벽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러한 노력이 성형외과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과 전문의들과 분명한 차별성을 가져야 성형외과가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성형한류 바람을 타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이 미용성형 분야에 진출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우리 스스로가 전문의로서 퀄리티를 확보해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