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연구 공동체인 AOCC(Asian Organization for Crohn’s and Colitis)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장연구학회는 AOCC를 통해 국제적 연구 기반의 초석을 다져 학회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장연구학회 김효종 회장(경희의대)은 "AOCC는 아시아 지역의 염증성 장질환 연구를 주도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AOCC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맞는 장질환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연구학회는 AOCC가 한국 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AOCC는 한국과 일본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이 이러한 모임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김 회장은 "최근 20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OCC는 아시아 국가들의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공동 연구 및 합의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회를 국제학회로 개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창립한지 10년만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장연구학회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복안인 셈이다.
김 회장은 "장연구학회는 창립한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학회지만 대한의학회 정식 학회에 등록되고 학술지가 학술진흥재단에 등록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뤄왔다"며 "이번 국제학회는 이미 한국이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부심에 걸맞게 이번 학회에는 아시아 15개국에서 150명 이상이 참여했고 총 등록인원이 550여명에 달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효종 회장은 "참여 인원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구성과 진행에 있어서도 어느 국제 학술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학술대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염증성 장질환의 연구와 진료에 대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