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가 75개 보건지소를 확충한다는 서울시의 공공의료 정책에 반발해 15일부터 시청 앞 1인 시위를 진행한다.
13일 서울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협회 회관 5층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 공공의료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7월 서울시는 보건지소 75개소 신규 확충 등을 담은 공공의료마스터플랜 정책을 발표하고 1천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
안중근 이사는 "보건소 확충은 개원가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내년에 보건소 하나당 인근 20개의 의원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1300개 기관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1차 기관이 어려운데 왜 이런 정책을 강행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민간 의료기관이 확충돼 있는데도 보건소를 추가하는 것은 중복 투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의사도 서울시민인데 서울시와 협조 요청을 해보고 협조가 안되면 각을 세워서 큰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상임이사진과 각 구의사회장이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시위기간은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며 보건지소 확충 관련 홍보용 판넬과 시민에게 홍보용 전단지를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사회는 보건지소 확충을 적극 반대하며 현행 보건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반진료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