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의과학도서관 건립이 국회의 무관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본부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지 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국립의과학지식센터 건립이 예산 문제로 개관시 일부만 오픈될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의과학지식센터는 보건의료 분야 임상연구와 연구논문 등 모든 지식자원을 저장하는 전문 도서관으로, 이종구 전 본부장부터 추진돼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다.
질본은 국내 모든 의학논문과 정책보고서의 정보 통합과 제공을 토대로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의 검색지원을 활용해 의과학 분야 지식을 수집,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전체다형성 및 돌연변이 정보 등 미래 맞춤의료 지원을 위한 인간게놈 연구와 연구자원 구축을 통한 임상연구 등도 핵심 기능이다.
본부는 이를 통해 국내 의학 연구 성과 공유를 통한 재원투입 효과 극대화와 비전자자료의 선잔화, 보건의료 자원 활용 불균형 해소 및 연구 활성화를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본부 측은 의과학지식센터 건립 비용으로 82억원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요청했으나 현재 34억원만 반영된 상태이다.
국회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연구결과물에 대한 개인 소유 인식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이다.
전병율 본부장은 "국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성과물은 국가적 지식자원으로 새로운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문 인력 문제도 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등과 협력해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의과학 분야의 데이터 확보와 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국회를 설득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 완공 후 정상 개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