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부속병원의 모체였던 한강성심병원이 종합병원의 기능보다는 화상 치료 중심 병원으로 재탄생한다.
기존 진료과를 축소하고, 화상센터를 확대해 화상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1971년 개원한 후 40여년 만에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것.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18일 "한강성심병원은 12월부터 화상중심병원으로 축소, 재편할 계획"이라며 "10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들어가 내년 3월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의료원 측의 방침은 지난 9월 화상센터장이었던 화상외과 전욱 교수를 원장으로 임명할 때부터 예정돼 있었다.
앞으로의 방침에 따라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진료를 하던 교수(지도전문의)는 동탄성심병원으로 이동한다. 현재는 일부 교수들이 두 병원에서 진료를 동시에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강성심병원 홈페이지에는 상당수의 진료과목에서 의료진 소개란이 비어있었다.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기초분야와 함께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안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의료진도 없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48명의 의료진 중 16명은 동탄성심병원에 동시에 근무하고 있었다.
대신 화상 치료를 집중으로 할 성형외과, 화상외과에는 5명 이상의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었다. 성형외과에는 6명, 화상외과에는 7명의 의료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확대할 예정인 화상센터에는 성형외과, 화상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16명의 의료진이 올리고 있었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한강성심병원은 화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화상전문병원에서도 환자를 전원할 정도"라며 "환자들이 많이 찾는 일부 진료과와 화상 관련 진료과만 남기고 100% 화상종합센터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화상센터가 아니라 화상이식 등 관련 분야를 세분화,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화상전문병원 신청 등의 과정도 밟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