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이 동탄성심병원 개원, 한강성심병원 축소 등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개원 3주차에 접어든 동탄성심병원은 지난달 29일 지상 14층, 지하 3층, 총 800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성심병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동탄성심병원 장호근 원장은 21일 "개원 초기에는 외래환자가 150명 수준이었지만 어제는 700명까지 올라왔다. 올해까지 외래 1000명, 입원 300명이 목표"라고 밝혔다.
3주만에 외래환자가 약 5배 성장한 셈.
장기억 행정부원장도 "내년까지는 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1위, 2014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전국구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근 원장도 "입원환자가 600베드가 돼야 손익분기점 근처에 갈 것"이라며 "목표치는 내년 겨울, 늦어도 2014년 전반기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경기도 오산과 동탄을 중점적으로 커버하면서 분당, 용인, 평택, 화성, 수원, 수서 등의 지역에서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장호근 원장은 "근처에 아주대병원, 서울대분당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이 있다. 동탄성심병원이 있는 화성시, 경기 동부권에서 자리를 잡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경쟁보다는 대학병원, 3차병원에 준하는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나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림대의료원 역사와 함께해 온 한강성심병원은 대폭 축소돼 화상전문병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장기억 행정부원장은 "한강성심병원은 현재 500병상 규모에서 300병상으로 줄이고 화상전문병원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강성심병원은 내년도 전공의를 인턴 5명만 선발할 예정이다.
장호근 원장은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는 수련받기 힘들기 때문에 11월부터 강남성심병원, 성심병원으로 파견수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