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투쟁과 관련 경북 지역의 휴진율이 전국 최고인 87%를 기록했다. 의원 10곳 중 1곳 정도만 토요일에 문을 연 셈이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조사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휴진율은 51%. 경북의 경우 이보다 36%p나 높다. 가장 참여율이 저조한 광주와 비교하면 6배 이상 높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의사회 김재왕 부회장은 27일 "원래 경북지역은 잘 뭉치는 곳이지만 특히 시군별 토요 휴진 참여율을 공개한 것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포항시, 경주시, 안동시 등의 휴진 참여율을 실시간으로 공개한 게 참여율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
김 부회장은 "예를 들어 포항시의 현재 참여율이 80%라고 알리면 곧 이어 경주시가 85%라고 알려왔다"면서 "다른 지역도 참여율이 높은 곳에 자극을 받아 반모임과 총회를 열어 회원들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시군구 별로 패널티를 준 것도 주효했다.
김 부회장은 "시군별로 회원들을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참여를 끌어내라고 주문했다"면서 "이에 따라 몇몇 시군에서는 휴진 미참여 의원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했다"고 환기시켰다.
토요일 진료를 하면 20만원, 다음에도 동참하지 않을 경우 30만원 하는 식으로 누진 패널티를 적용했다는 것.
그는 "패널티 부과 역시 회원들의 자발적인 동의 없이는 하기 어려운 제도"라면서 "그만큼 회원들이 의료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열의가 높은 것이 투쟁 참여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