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학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수들은 이 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유대현 교수는 "믿을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유 교수는 "임상에 직접 참여했는데 레미케이드와 얼마나 똑같은지를 40가지 시험을 했다. TNF를 얼마나 차단하는지 등을 말이다. 보통 20개만 하는데 40개를 했다. 이 정도면 믿을만 한 것이다. 셀트리온 공장 시설도 세계적인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임상에는 유럽인이 50% 이상 들어가야 하는데 물질상으로 똑같지 않다면 허가조차 안해줬을 것이다. 이상한 약을 자기들한테 쓰겠느냐"며 "셀트리온 공장은 BMS 아바타셉트(상품명 오렌시아)를 만들었던 곳이다. 미 FDA 실사도 한 번에 끝났다. 보통은 몇 달이 걸린다"고 부연했다.
대전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도 '램시마' 처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 교수는 "국내 의료진 사이에서 램시마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이 많다. 생물학적 제제지만 기존 합성 카피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세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걸 조절하는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런 기술 때문에 굳이 또 임상을 해야하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제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시밀러 보드 미팅을 하고 왔는데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출시 전에는 공격을 많이 했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램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의료진도 있었다.
모 대학병원 교수는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확신할 순 없다. 써봐야한다. 병원에 코드가 들어와도 당장은 쓰지 않을 것이다. 타 병원에서의 처방이 어떻게 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아무리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에 비해 싸다고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분명하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에 효과가 좋은 생물학적 제제가 전체 1% 수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