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과 전공의 기피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013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성적표도 처참하다.
메디칼타임즈는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마감일인 28일 전국 68개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표적 기피과인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지원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부는 특히 비뇨기과와 외과, 산부인과의 정원을 지난해 보다 10% 이상 줄였지만 기피과 살리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 집계에 따르면 외과는 207명을 모집했지만 128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61.8%였다.
지난해 최종적으로 266명 모집에 165명이 지원, 62%의 지원율을 보인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흉부외과도 모집인원은 56명이었지만 27명이 지원해 지원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가 발표한 모집정원이 60명인 것을 감안해도 절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뇨기과도 3년전부터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해는 47%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었고, 올해 역시 지원율은 개선되지 않았다.
조사결과 73명 모집에 29명만 지원해 지원율은 39.7%로,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해 모집정원 115명에서 절반도 안되는 54명이 지원한 것으로 봤을 때 올해는 지원자가 지난해보다도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비뇨기과 정원을 115명에서 92명으로 20%나 줄였지만 실제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산부인과는 수가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원율이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170명 모집에 119명이 지원해 70% 지원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130명 모집에 82명이 지원, 지원율이 63.1%로 추락했다. 정원이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152명인 것을 감안하면 정원 확보율은 지난해보다 더 낮을 전망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산부인과 수가를 올릴 예정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정책이 늦게 나와 지원율이 낮아진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