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개원의들이 토요일 휴진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토요 휴진 참여율이 저조했던 광주시와 전라북도의 경우 12월 1일에는 2배 이상 늘어갈 것으로 보여 의-정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0일 <메디칼타임즈>가 시도의사회, 각 구의사회에 1일 휴진 예상 참여율을 파악한 결과 지난 주 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의사협회는 지난 24일 토요 휴진 참여율을 자체 조사한 결과 전국 1만 4557개 의원 중 7357개(51%)가 토요일 휴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시도별 휴진 참여율은 ▲경상북도 87% ▲전라남도 56% ▲부산 53% ▲경상남도 52% ▲전라북도 45% ▲경기도 43% ▲서울 36% ▲광주 14% 등의 순이었다.
2차 토요일 휴진은 이보다 더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참여율을 보인 바 있는 광주는 1일 토요 휴진에 참여할 개원의가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주시의사회 관계자는 "지난 번에는 14%가 참여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자체 집계 결과 60% 이상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당일 의사회 차원에서 동참을 독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라북도의사회 역시 투쟁 동참 개원의들이 2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전라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지난 주 투쟁은 공문이 늦게 도착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지만 이번 주에는 반모임과 반장회의 등으로 투쟁의 열기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휴진 참여율을 시군별로 조사했을 때 34%로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에는 충분한 공지를 통해 최소 60~70%의 참여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울산시의사회도 "지난 주엔 23%만 참여했지만 이번 주에는 54%로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구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반모임에 참석해 회원들의 민심을 살핀 결과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대략 20% 정도 참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1주차 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이 미안하다며 2주차 때는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면서 "반모임에 나온 개원의들은 대체로 휴진을 결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대전시의사회도 참여 인원 증가 분위기가 확연해지고 있다.
도봉구의사회 역시 자체 집계 결과 30% 후반대의 참여율에서 50% 이상으로 증가했고, 강북구·노원구·동대문구의사회도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