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의 비전을 보고 싶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병원의 모습을 담아달라."
보건복지부 안도걸 보건산업국장은 6일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도걸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구중심병원 사업계획서 제출시 병원들의 비전과 꿈을 담아달라"면서 "계획서에 불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면 어려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국장은 "첫 번째 중요한 것은 병원의 글로벌화이다"며 "전 세계 환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작년 해외환자 의료서비스가 흑자로 돌아섰다"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계획을 주문했다.
안 국장은 이어 "그동안 제약과 의료기기 등의 연구에 치중했으나 핵심고리인 병원이 빠져있었다"고 말하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토대로 연구중심병원이 그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안도걸 국장은 "상위 1%의 인재들이 의대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의사들이 좁은 진료실에서 저수가를 탓하며 과잉진료와 리베이트 유혹에 서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안 국장은 "병원들이 이에 대한 답을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내놔야 한다"며 '연구전담의사 양성을 위해 의대 커리큘럼도 바꿔야 한다"며 연구의사 양성 방안도 계획서에 명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안도걸 국장은 "다소 이상적으로 들일 수 있으나 정부는 2020년까지 긴 안목으로 연구중심병원 정책을 끌고 나갈 계획"이라고 병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 국장은 끝으로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국민들이 ‘병원들이 저렇게 변할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사와 행정 실무자 등 250명이 참석해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