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에 개방된 투자를 받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정석훈 책임연구원(사진)은 7일 연구중심병원 문제점을 지적하는 칼럼을 통해 "사업의 핵심은 돈"이라며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 세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연구중심병원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계자들은 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장기적인 금전적 및 제도적 지원'을 꼽았다. 결국 돈의 문제라는 것.
그는 "연구는 불확실한 미래의 수입에 투자해야 하는 매우 고위험군에 속한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을 연구에 할당하면 진료 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다른 어떤 지정 사업보다도 연구중심병원 지정 및 지원 사업의 핵심은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부 재정으로 충당하는 방법 ▲병원이 스스로 조달하는 방법 ▲외부에 개방된 투자를 받는 방법 등 세가지를 제시하고 나섰다.
정 연구원은 "보건복지부는 첫째 방법과 두번째 방법을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재정으로 충당하려는 방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적 지원은 복지부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사실 얼마 없다. 대부분이 다른 부처와의 공조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이와 같이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연구중심병원 사업만큼은 외부로부터 개방적 투자를 받는 방법도 이제는 고려할 때"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