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아신장이식팀(이식혈관외과 하종원, 민상일 교수, 소아청소년과 정해일, 하일수, 강희경 교수)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소아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래 1988년부터 2012년까지 수술한 소아 신장이식 271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0%, 이식된 신장의 10년 생존율은 85%를 기록했다.
북미 소아신장이식연구회(NAPRTCS)의 이식된 신장 7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생체기증은 75.4%, 뇌사기증은 62.1%로 나타나 서울대병원의 소아신장 이식 성적이 미국 보다 월등했다.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기간 또한 점차 길어지는 추세로,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이식된 신장(62례)의 평균 생존기간은 12년이었지만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이식된 신장(51례)은 15.9년으로 늘어났다.
소아신장이식팀은 이 같은 추세라면 2000년 이후 이식된 소아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을 25년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아신장이식팀은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이유로 이식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의 효능이 향상되고 부작용은 감소해 장기이식에서 큰 문제 중 하나인 '거부반응'을 극복한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수술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의료진의 이식 술기가 향상된 점, 이식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과들의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이 구축된 점을 들었다.
신장이식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근본적인 해결책. 소아신장환자들은 대개 평생 2~3회의 신장이식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식 수술 건수를 줄이려면 생존율을 높이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신장이식팀은 "이식받은 신장(생체 신 이식 기준)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6%, 81%, 59%일 정도로(2009 미국 USRDS 자료) 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도 시간이 지나면 재이식 받아야 한다"면서 "신장 이식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식된 신장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