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레지던트 후기 모집에선 알짜배기 병원들이 정원을 모두 채우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전기 모집에서 두드러진 전문과목별 양극화 현상은 후기 모집까지 이어졌다.
메디칼타임즈는 2013년도 레지던트 후기모집 마감일인 17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경쟁력을 갖춘 병원들이 정원을 채우며 약진세를 보였다.
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인 한길안과병원은 정원 1명에 6명이 몰렸고, 용인정신병원도 정신과 2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의료원도 정형외과 2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내과 역시 4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기피과에서도 모두 정원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내과 5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했으며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도 1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정원을 채웠다.
경찰병원은 내과 4명 모집에 12명, 정형외과 3명 모집에 14명이 몰렸으며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도 별 무리없이 정원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의 산부인과, 외과 기피현상은 면할 수 없었다.
좋은문화병원은 산부인과 2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전무했고, 모든 전문과목에서 정원을 채운 경찰병원도 외과에서만큼은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해당 전문과목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들은 후기 모집에서도 수월하게 정원을 채우고 있다"면서 "다만 기피과 지원율은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