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1호 국가과학자인 이서구 교수(이화의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의 연구분야를 이끌어갈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의 수장을 염두에 두고 공을 들인 결과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21일 "최근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화의대 이서구 석좌교수를 초빙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의생명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구 교수는 서울대와 미국 가톨릭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보건의료의 핵심인 국립보건원(NIH)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5년 이화여대에 초빙돼 바이오융합과학과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 교수는 1988년 노화, 당뇨, 암, 뇌질환 등을 유발하고 촉진하는 항산화단백질인 퍼옥시레독신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명성을 얻었으며 과학 분야 3대 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지에 이에 대한 논문을 게재한 석학이다.
이에 대한 성과로 이 교수는 지난 2005년 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고 SFRBM(Society for Radical Biology and Medicien) Discovery Awardsrk의 올해의 과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러한 석학인 만큼 연세의료원도 초빙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실제로 이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이철 의료원장은 물론, 윤주헌 학장 등 주요 보직자가 삼고초려를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어렵게 영입에 성공한 만큼 연세의료원이 이 교수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특히 내년 2월 국내 최대 규모 연구시설인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 완공을 앞둔 만큼 이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에비슨 연구센터는 연세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 교수가 센터를 이끌며 연구중심병원 전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4만 237㎡의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5층 규모의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를 설립중이며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