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연구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최근 영입했거나 조만간 옮길 예정인 연구인력이 서울의대 핵심 연구인력이라는 점이다.
25일 삼성서울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서울의대 P교수를 영입, 현재 (가칭)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P교수 또한 이미 승락한 상태이며 내년 3월 쯤이면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유전체연구소는 유전체의학과 맞춤의학을 집중 연구하는 곳으로 지난 9월, 송재훈 병원장이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송재훈 병원장은 연구인력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울의대와 직접 접촉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P교수는 최근 희귀 유전성 돌연변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과거에는 서울의대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분야에서 인정을 받아온 인물.
또한 그는 앞서 서울의대가 연구자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의과학과에서도 요직을 맡으며 연구인재 양성에도 힘을 써왔다.
그만큼 연구역량 강화에 나선 삼성서울병원 입장에선 든든한 조력자를 만난 셈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얼마 전 서울의대 해부학과 주경민 교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비전 2020을 발표한 시점인 지난 9월,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주 교수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핵심 연구사업 중 하나인 난치암사업단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과거 서울의대가 연구분야에서 오랜 명성을 유지해온 만큼 서울의대 연구분야의 핵심 인재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의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연구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폭적인 투자 즉, 인재 영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한 병원장의 의지가 강력하며, 이는 서울의대를 국한해 둔 것이 아니라 국내외를 막론하고 필요한 인재라면 적극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