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 있는 병원들 진료비의 30%는 타지역 환자가 쓴 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을 찾은 환자 2명 중 한명이 '원정환자'였다.
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 지역별 의료이용통계'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를 포함한 진료비 51조 3539억원 중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받은 진료비는 10조 1476억원을 20%를 차지했다.
이 중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 타지역 환자 진료비가 많았다.
서울은 총 12조 6426억원 중 타지역 환자 진료비는 3조 9748억원으로 총 31.4%를 차지했다.
특히 빅5 병원의 타지역 환자 비중은 진료비 기준으로 55.1%, 입원 환자만 따지면 55.3%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다음으로는 광주 28.2%, 대전 27.1%, 대구 22.6% 순이었다.
반면, 제주도, 전라북도는 타지역 환자비중이 각각 4.6%, 8.2%로 가장 낮았다.
한편, 환자 1인당 진료비가 지역간 최대 2.6배까지 차이가 났다.
1인당 진료비는 전북 부안군이 1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고흥군 177만원, 경남 함평균 174만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노인층이 많이 밀집한 농촌 지역이다.
하지만 청년층 인구가 많은 경기도 수원 영통구는 71만원으로 진료비가 가장 낮았고, 경남 창원시 성산구 78만원, 경북 구미시 81만원순이다.
지역별 의료이용통계는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통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