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병원계는 연구분야 육성을 통한 신 성장동력 확보와 세계화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이겨내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전국 대학병원들의 각오다.
서울대병원 등 전국 병원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계사년 새해 첫 진료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Grand Visio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신 성장동력 확보를 다짐했다.
정 원장은 "최근 선진국 선두병원들은 조 단위의 막대한 투자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 속에서 서울대병원이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견인하자는 의미에서 그랜드비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서울대병원은 심장뇌혈관병원, 첨단외래센터, 문경 Medical HRD center 등 세가지 주요 사업이 있다"며 "이들 센터를 세계적인 의료전문시설로 만들고 연구중심병원 기능을 강화해 세계 속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또한 올해 완공을 앞둔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를 통해 진정한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연세의료원 이철 의료원장은 "지난해 의료기관 첫 특허박람회를 통해 백년을 선도할 연구 산업화의 첫 장을 펼쳤다"며 "올해는 제중원에서 시작한 임상과 연구 경험에 에비슨 연구센터 완공으로 갖춰질 연구인프라를 더해 기초와 임상연구, 산업체가 팀을 이루는 새로운 연구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8년 전 의료선교자들이 우리나라에 세브란스를 세웠듯 이제는 우리가 제2, 제3의 세브란스병원을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의 세계화는 일반 기업과 달리 우리의 세브란스 모델을 해외에 전파하고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원장도 혁신과 세계화를 강조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통해 연구 인프라가 갖춰진 이상 세계를 놀라게 할 연구 성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통해 유전체 맞춤 치료를 포함한 선도적 연구와 치료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해 선진 의료시스템을 도입하고 의료 후진국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해외 환자 유치를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원장은 "그동안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쓴 결과 최근 2년간 30%이상 환자가 늘었다"며 "올해는 서울성모병원의 첨단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려 해외환자들이 안심하고 우리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