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인 인요한(가정의학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은 정상적인 의료가 정착돼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대통령직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의료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인요한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에서 연수를 받은 미국 의사 4명에게 한국에 남아 진료하겠냐고 물었더니 모두 하나같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라"면서 "한국 의사들은 워크 홀릭"이라고 지적했다.
인 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나눈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의료보험제도가 성공한 이유는 제도가 좋아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씀 드렸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인 부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에서 22년간 진료한 결과 한국 의사들은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환자들을 봐야 하고, 개원가는 변질된 의학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정상적인 시각으로 정상 의학, 정상 진단, 정상 처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 위원으로서 의료와 관련된 일을 하진 않지만 힘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