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하이병원(병원장 김영호)이 계사년 새해를 맞아 '오십견', '거북목증후군'. '척추측만증', '디스크', '두통', '무릎통증' 등 6대 척추‧관절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비수술 집중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병원 측의 이 같은 결정은 운동부족 인구 증가와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의 과다 사용과 관련이 깊다.
디지털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나쁜 자세로 인해 척추관절 부위의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편리성을 보장해주는 '내 손안의 PC'를 과감히 포기하거나 사용시간을 줄이려는 어떤 사회적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 아울러 척추관절 전문의들의 줄기찬 걱정도 공염불일 뿐이었다.
이에 일산하이병원은 비수술집중센터를 열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로 한 것.
디지털기기 과다 사용에 따른 통증은 대부분 비수술적처치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전담 센터를 통해 해당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처치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신경․정형외과 임상의뿐만 아니라 내과전문의,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등 각 분야 전문 의료 인력을 투입시켰을 뿐만 아니라 최신의료장비와 치료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특히 ‘수면주사도수치료’와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센터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수면주사도수치료’는 환자를 가수면 상태로 만든 후 연골강화제를 주사하고 전문 운동처방사의 수기요법을 통해 어깨의 경결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방법으로,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며 병변에 대한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고 통증에 대한 부담도 적어 고령자에게 적절한 것이 특징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국소마취 후 가는 침을 디스크내부에 삽입해 50도 가량의 저온고주파를 가해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탈출된 디스크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시술법으로 초기디스크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두 치료법 모두 시술 후 당일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센터에서는 혈관의 재생성을 촉진하는 체외충격파(ESWT), 음압을 이용해 추간판의 정렬을 맞추는 3D감압도수치료, 근막내부를 자극해 통증유발요인을 제거하는 근육내통증유발점치료(T.I.P), 자세교정 운동 치료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호 병원장은 "올해 척추관절질환은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수준의 환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시 디지털기기 과다 사용이 큰 원인 중 하나로 지적 된다"며 "환자들이 척추관절 수술 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 놓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의사로서 디지털기기 사용중독의 위험성을 통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