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만든 최초의 고혈압신약 '카나브(피마살탄)'가 해외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러시아에 1700만불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앞서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 브라질까지 포함하면 수출 규모만 벌써 1억불(로열티 포함)을 돌파하게 됐다. 국산 신약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령제약은 러시아 알팜사(R-Pharm)와 '카나브' 단일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 150만불에 '카나브'의 러시아 내 독점 판매권을 제공하고 약을 공급하게 된다. 5년간 공급 예상규모는 1550만 달러다.
알팜사는 러시아 내 종합병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11년 매출은 약 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러시아 수출은 '카나브'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 1분기에는 의약품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도 진출한다. 중국 내 다국적사와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나브는 이번 러시아 시장 진출로 총 수출 규모가 1억불을 돌파했다. 보령제약은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과 3700만 달러(로열티 700만불), 브라질과 4620만 달러(로열티 310만불)의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