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위로 할래? XX 반말하지 말라고 이 XX야, 싸가지 없네. X새끼야"
의사협회 공제회 직원이 조정 신청 중인 환자와 욕설을 주고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환자 측은 공제회 직원이 고압적인 태도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욕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직원은 환자 측이 먼저 욕설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전남 순천의 정모 씨가 의협 공제회 측으로부터 욕설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정 씨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인근 P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던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
P병원은 의협 공제회를 통해 합의, 조정 절차를 개시했고 정씨는 공제회와 관련 서류 제출로 몇 차례 통화를 하게 된다.
사단이 난 것은 지난 4일 공제회 직원이 정 씨에게 전화를 걸면서부터다.
정 씨는 "왜 3일 전화를 준다고 했으면서 약속을 어기고 이제야 전화를 하냐"고 따져 물었고 공제회 직원은 "늦게 전달을 받아서 불가피하게 오늘 전화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정 씨가 "여기는 약속을 안 지키네요"라고 여러차례 꼬집자 공제회 직원은 "우리 고객은 원장이지 환자는 직접 상대하는 고객이 아니다. 우리는 필요한 서류만 받으면 된다"고 맞받아 치면서 고성이 나온다.
정 씨는 "당신 나한테 성질내지 마라. 녹취하고 있다. 이거 올리겠다"고 하자 직원은 "어제 전화를 늦게 받았다고"라고 반말을 했다.
이후부터 욕설이 난무하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정 씨는 직원에게 "야 이 XX야 너 지금 이따위로 할래? 너 누구야? 완전 싸가지 없네" 등의 욕을 했고 직원 역시 ""야이 XX 욕하지마. 반말하지 말라고. 야이 XXX아 욕하지 말라고. X새끼야" 등으로 맞섰다.
감정이 격해진 둘은 2분간 아가리, X년, 새끼, 주둥아리, XX년, X랄. X새끼. X놈 등의 격한 욕설을 주고 받았다.
이와 관련 정 씨 측은 "전화 약속을 어겼는데 사과도 한마디 없이 일을 고압적으로 처리하려고만 했고 고객에게 욕까지 했다"면서 "이곳을 통해 합의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한편 공제회 직원은 "욕은 분명히 환자 측이 먼저 했다"면서 "지난 1년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는데 전화를 못했다는 이유로 꼬투리를 잡아 비꼬는데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명했다.